[왕덕전(王德傳)] 치자꽃이 만발한 봄의 달콤한 향기를 담은 치자우롱차(梔香烏龍茶)
차 한 잔에 담긴 고요한 여유. 이번에는 특별한 향기를 품은 차, 왕덕전(王德傳)의 치자우롱차를 만나보았다. 대만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만든 이 차는 치자꽃의 향을 머금은 우롱차로, 은은하고 우아한 향과 부드러운 풍미가 특징이다.
왕덕전에 갔을 때 향을 맡아보고 첫 번째로 고른 차다.

왕덕전 치자우롱차란?
대만의 장화(彰化) 지역에서는 5월이 되면 치자꽃이 만개하는데, 이 시기의 최상급 치자꽃을 신중하게 선택하여 좋은 찻잎과 조화시켜 만든 것이 바로 치자우롱차다.
이 차는 대만 전통의 ‘밀폐 꽃차 제조법(窨製法)’을 사용하여 만들어진다. 이는 차잎과 꽃을 여러 번 겹겹이 쌓아 발효시키는 방식으로, 치자꽃 향이 찻잎에 깊이 스며들어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이 특징이다.

치자우롱차의 효능
1. 긴장 완화 및 스트레스 해소
치자꽃은 예로부터 진정 효과가 있는 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차를 마시면 은은한 향이 심신을 안정시키고,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 소화 촉진
우롱차는 위를 부담스럽게 하지 않으면서도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한다. 특히 기름진 음식을 먹은 후 마시면 속이 한결 편안해진다.
3. 항산화 효과
우롱차에는 폴리페놀과 카테킨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체내 활성산소를 줄이고, 노화 방지 및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4. 혈액 순환 개선
치자꽃과 우롱차의 조합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어 몸을 따뜻하게 하고 피로 회복을 돕는 역할을 한다.
5. 다이어트 도움
우롱차는 지방 연소를 촉진하는 성분이 있어 체중 감량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차다.

동글동글 찻잎이 귀엽다


맑은 호박색의 수색이 청순한 맛과 잘 어우러진다.

치자꽃 향기에 미소짓는 난초냥

시음 후기
첫 모금부터 입안 가득 퍼지는 은은하고 우아한 치자꽃 향이 매력적이다. 차를 마시는 내내 꽃잎이 한 송이 떠 있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고 맑은 향이 느껴진다
왕덕전 치자우롱차는 달콤하고 향긋한 치자꽃 향과 부드러운 우롱차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차다.
마치 맑은 봄날, 한 송이의 치자꽃을 직접 음미하는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자연스럽고 청순한 향을 지녔다. 우려낼수록 우롱차의 고소한 맛이 살아나지만, 끝까지 치자꽃 향이 우위를 점하며 차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지배한다.
차를 좋아하는 사람은 물론, 꽃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욱 추천하고 싶은 차다.
특히 배저향(杯底香)이 좋으니 차를 우려낸 후 개완의 향을 맡아보며 마지막까지 치자꽃의 향을 즐겨보는 걸 추천한다.